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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저가 항공사 관심없다'

박삼구 회장 "우리 시장과는 달라… 장거리 노선등 공략 관측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달리 저가항공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한 대응책을 질문받고 “우리는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왜 우리가 그걸 하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저가항공사와 우리는 시장이 서로 다르다”며 “아시아나가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이와 관련, “현재 대한항공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저가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최근 자본제휴를 맺은 일본 ANA항공이 저가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단 전방위적으로 제휴를 맺었지만 저가항공 부문까지 협조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2~3년 내에 자회사인 한국공항을 중심으로 저가항공사를 설립, 프리미엄시장과 저가시장을 동시에 잡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비해 중국ㆍ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사를 설립하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이 대한항공과 같이 별도의 저가항공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밝혀 앞으로 이 회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가 기존 동북아 노선에서의 우위를 지켜가면서 파리 노선처럼 장거리 노선과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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