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2일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지역인 서초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 대표가 직접 '보수의 텃밭'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앞으로 강남벨트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국민생각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정치가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 되거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서초갑을 선택한 이유로는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이라며 "상징적인 이 지역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발전과 선진화, 그리고 한반도의 비전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초갑을 포함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4∙11 총선을 치를 것임을 밝혔다. 한강벨트는 강남3구와 마포갑∙을, 영등포갑∙을, 용산, 강동갑∙을 등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주변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통합당에서도 한강벨트를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세력임을 포기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낡은 보수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가치연대ㆍ정책연대에 기반한 선거연대는 가능하다"며 연대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날 박 대표를 포함한 총 9명의 1차 전략공천 내정자도 발표했다. 서울의 경우 김경재 전 의원(영등포을), 박계동 전 의원(송파을), 주준희 전 미국 에모리대 교수(노원병), 윤지현 국제변호사(동대문갑)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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