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남성과학회가 소속 비뇨기과ㆍ내과ㆍ가정의학과 의사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38%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발표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의 연령은 절반 이상(55%)이 50대였으며, 40대가 22% 였다. 부작용으로는 심계 항진(가슴 두근거림)ㆍ두통ㆍ안면 홍조ㆍ눈 침침의 다양한 증상에서부터 지속발기ㆍ부정맥 등의 심각한 증상도 보고됐다.
또한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도 실시됐는데 71.5%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절반 가량(45.3%)의 남성이 처방전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약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으며, 85%의 남성은 가짜약과 정품 치료제가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보통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31%) 가짜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기심 때문에 복용(23%)해 봤다는 응답도 있었다.
양상국 대한남성과학회 홍보이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가짜약 복용 사실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 현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며 “가짜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시 의사에게 가짜약 복용 사실을 알려야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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