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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 40년] OEM생산국서 디지털 강국으로

전자제품이라고 할만한 제품이 생산된 것은 59년. 당시 금성사(현재의 LG전자)는 진공관식 라디오를 출시한데 이어 65년에 냉장고, 66년에 진공관식 흑백TV를 잇따라 출시했다.삼성전자가 설립된 것은 69년. 삼성전자는 LG전자에 비해 설립연도가 10년 가까이 뒤졌지만 첨단 제품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전자산업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70년대 들어서는 외국 유명 전자메이커들의 기술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주문자 생산(OEM)방식이 지배적이었다. 국내 전자산업이 선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에는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5대 가전품목에 대한 독자기술개발이 이뤄졌으며 이들 제품이 수출 주역으로 급부상한 시기였다. 83년에는 대우전자가 대한전선의 가전사업부문을 인수, 종합가전업체로 새로이 등장했다. 이후 대우전자는 대대적인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가면서 회사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업계 메이커간에 경쟁도 매우 치열해졌다. 80년대 초반은 삼성전자에 의해 반도체 개발이 주도되며 하이테크 기술의 씨앗이 자라났다. 삼성전자는 83년 64K D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 반도체 부문의 선구자 역할을 이뤄냈다. 이 당시에 세계에서 반도체 양산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몇개국에 국한된 상태로 개발도상국인 한국이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비쳐지던 시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84년에 256K DRAM을 개발한데 이어 86년 1메가 DRAM, 90년 16메가 DRAM, 94년 256메가 DRAM, 96년 1기가 DRAM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왔다. 90년대 들어 첨단 디지털 제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등 세계적인 독자기술 보유국으로 위상이 급성장했다.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 고선명TV,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 등이 그 주인공. 급변하는 시장 환경만큼이나 개발되는 제품과 생산제품 등이 홍수처럼 밀려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21세기를 겨냥한 디지털 TV, 가상현실 컴퓨터, 차세대 휴대통신 IMT-2000, 자동차 항법장치 등의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국 기업의 하청으로 시작됐던 한국의 전자 산업이 40주년을 넘어서면서 독자적인 기술보유국으로 발전,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열어가는 주역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전자산업의 미래가 밝기만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말 수입선다변화정책이 폐지되면서 일본등 외국기업의 전자제품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움직임인데다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이 미국·유럽·일본 선진국들로 얻은 기술과 저임금을 무기로 추격의 고삐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시장진출에 전력해왔다면 이제는 안방 내수 시장을 어떻게 방어해야할지가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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