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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캥 가격 폭등… 잉락 리더십 흔들

물가관리 실패로 곤욕… 친서민 포퓰리즘이 화근

태국 서민들의 주식인 '카오캥(일종의 커리덮밥)' 가격이 폭등하면서 물가관리에 실패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집에서 거의 밥을 해먹지 않는 태국에서 카오캥은 서민들의 체감물가지수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올해 초 평균 25밧(928원)에 불과했던 카오캥 값은 최근 35밧(1,300원)까지 올라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했다.

태국 식료품값 상승은 잉락 총리가 지난해 여름 대홍수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월 근로자 평균 최저일당을 300밧으로 40% 가까이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親)서민을 내세운 포퓰리즘 정책이 오히려 서민의 삶을 곤궁하게 만드는 셈이다.

잉락 총리는 최근 식료품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카오캥 값을 동결한 식당에 파란 깃발을 내걸게 하거나 200여명의 제조업자로부터 각종 상품 및 음식 값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내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태국 야권은 정치적 '쇼'라며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태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47%에 그쳐 전달(3.45%)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가 내놓은 물가상승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콕의 한 상인은 "1월 1㎏에 100밧이었던 돼지고기 값이 지금은 150밧까지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FT는 잉락 총리의 오랜 지지자인 '레드셔츠' 그룹에서도 물가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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