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월부터 단체교섭"… 업계 초비상
입력2007-06-24 17:13:05
수정
2007.06.24 17:13:05
울산등 4개지역 건설플랜트 '단일노조' 선언 <br>사측 "협상 있을수 없다"… 대규모 충돌 우려
울산과 포항, 광양 충남지역 건설플랜트노조가 전국 단일노조 출범을 선언, 국내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건설플랜트 노조는 전국 단일노조 출범을 계기로 오는 8월부터 국내 주요 사업장 플랜트 공사 사업주측과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울산지역 노조의 78일간에 걸친 장기파업, 지난해 80일간에 걸친 포스코 본사 점거 등과 같은 대규모 노사충돌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포항,광양지역 건설플랜트 노조는 23일 오후 일제히 단일노조 전환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3개지역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단일노조 전환을 가결시켰다.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이날 총 795명이 투표에 참가, 95.2%(찬성757명)의 찬성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포항노조가 찬성 79.3%, 광양노조는 73.9%의 찬성률로 각각 단일노조 전환을 가결했다. 이로써 울산, 포항, 광양과 단일노조를 전제로 조합이 설립된 충남을 포함한 4개 지역 1만여명의 노조원이 단일노조로 묶이게 됐다. 이들 노조는 이달말 정식으로 단일노조 출범식을 갖고 8월부터 주요사업장 플랜트 공사에 대한 단체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플랜트 노조가 전국 단일노조로 출범하게 되면서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용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각 지역 건설플랜트 노조는 그동안 해당 지역내 대형 공장 신축,보수 공사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인력 수급 장악을 앞세워 해당 사업주측에 단체교섭을 줄기차게 요구중인 상태다. 특히 건설 플랜트 노조는 앞으로 ‘노무 공급권 독점’을 통해 산업기반 시설이 밀집해 있는 울산 포항 광양 지역 건설노조의 인력 수급을 사실상 장악, 사업주측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울산지역은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SK㈜의 중질유 분해공장 건설 공사 진행부터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SK㈜ 중질유 분해공장 건설에는 약 6,000여명의 건설플랜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노조측이 노무공급 독점권을 내세워 임금인상 등을 대폭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포항지역도 포스코측이 파이넥스 상용 설비 준공과 함께 광양 3용광로 개수, 포항 2제강과 광양 2제강의 설비 보완 투자 등으로 ‘2008년 조강 생산량 3,400만톤 증설’을 추진중이나 노조측의 과도한 단체교섭 요구 여부에 따라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건설플랜트 노조가 노무공급권을 앞세워 사업주측과 단체교섭에 나설 경우 노무 임금의 급상승 등 건설 일용직 시장이 심각하게 왜곡될 우려가 크다”며 “지역 및 기업별로 노동인력 수급 형태는 물론 산업현장 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인력수급과 임금 단체협상 등을 단일 노조와 협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