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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 장기채' 인기
입력2006-02-10 16:15:28
수정
2006.02.10 16:15:28
연금펀드 등 투자자 몰려 가격 큰 폭으로 올라
5년 만에 발행된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가 연금펀드와 외국 중앙은행 등 장기 투자자들의 호응 속에 가격이 급등(수익률 하락)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신규 발행된 14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 결과, 낙찰금리(수익률)가 4.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장기채 입찰 사상 가장 낮은 금리이며 채권거래 전문기관들의 예상치 4.579%보다 0.049%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에 앞서 발행됐던 30년 만기 국채 입찰 때는 5.52%를 기록한 바 있다.
30년 장기채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외국 중앙은행과 연금ㆍ보험 등 장기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찰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매각 금액보다 두 배 가량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주로 외국 중앙 은행들이 애용하는 간접입찰 비율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65.4%나 달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 USA의 도미니크 콘스탐 수석 전략투자가는 “30년 국채시장에서 간접 입찰자는 외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날 나타난 대규모 간접 입찰은 보험과 연금펀드와 관련된 매수 세력이 상당히 참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나 크레디트 스위스증권 등은 30년 채권 발행가격이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 장기채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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