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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YS, 나 죽으면 제일 슬피 울 사람"
입력2009-08-11 11:51:42
수정
2009.08.11 11:51:42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0일 투병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입원한 병원을 전격적으로 찾아 묵은 반목을 씻으면서 DJ가 YS와의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로한 발언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DJ는 1990년대 초반 야당 정치인 시절 "내가 죽었을 때 제일 슬피 울 사람이 김영삼 총재고 김영삼 총재가 돌아가실 때 가장 슬피 울 사람이 이 김대중"이라고 말했었다.
1987년 대선에서 야권이 분열된 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DJ와 YS는 그 뒤로 22년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에서는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가 두드러졌다. DJ가 이명박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자 YS는 "그 입을 닫아라"라면서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YS도 DJ를 병문안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DJ는) 나와는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고 협력관계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특수한 관계다.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다"라고 표현하며 DJ와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DJ 역시 곧 출간할 자서전에서 "1987년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게 빚으로 남아있다"는 회고를 통해 YS에 대한 복잡다단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경쟁'만으로 점철된 것은 아니었다. '경쟁'의 외피를 입은 '협력'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함께 견인해왔다는 평가도 많다.
YS는 이에 대해 "나와 김대중 대통령은 젊을 때부터 동지 관계였다. 협력도 오랜 기간 했고, 경쟁도 오랜 기간 했다. 둘이 합쳐서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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