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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앞세운 '공룡' 위협에 토종 초긴장

■ 세계최대 복제약회사 테바 한국 진출<br>한독약품 영업망 통해<br>혁신적 치료제 공급<br>시장 경쟁 가열 전망



초강력 공룡 습격에 충격 휩싸인 한국
품질 앞세운 '공룡' 위협에 토종 초긴장■ 세계최대 복제약회사 테바 한국 진출한독약품 영업망 통해혁신적 치료제 공급시장 경쟁 가열 전망

송대웅기자 sdw@sed.co.kr













아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세계 최대 복제약 업체인 테바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 업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자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복제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값싼 복제약을 주무기로 내세우던 국내 제약업체들은 당장 세계적 브랜드를 앞세운 복제약과 경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테바의 국내 시장 진출 성공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영업력이 강한 한독약품과 손을 잡고 진출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복제약의 특성상 가격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위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테바제품의 가격이나 유통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면서도 "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 환경에 큰 위협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의사들의 경우 가격이 비슷하다면 거대 다국적제약사인 테바 제품으로 처방을 바꿀 우려가 있다"며 "몇 해 전 발생한 국내 복제약 임상자료 조작 파문의 여파로 국내 복제약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것도 테바제품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합작사 설립 발표 직후 합작사 이름과 주식 취득을 공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합작사의 명칭은 한독테바로 자본금은 150억원이며 총 발행주식수는 1만주이다. 한독약품은 이 주식의 49%인 4,900주 취득을 위해 7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한독테바의 주요 사업은 '의약품 도매'로 설립목적으로는 '국내 제약시장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공동사업을 영위하기 위함'으로 밝혀 테바 제품의 국내 생산보다는 유통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테바는 한 해 매출만 국내 전체 제약시장 규모(15조원)를 뛰어넘는 1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복제약 업체다.

이작 크린스키 테바 한국 및 일본지사 대표이자 아태지역 사업개발부문 최고 책임자는 "테바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첫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 테바 전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테바의 제네릭(복제약) 제품들과 더불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코팍손(COPAXONE)과 같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공급함으로써 한국의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테바는 자사가 개발한 다양한 복제약을 국내 공급하고 한독약품은 국내 영업과 마케팅, 유통, 대관 업무 등을 담당한다.

국내 제약업계가 약가인하 등 정부의 규제강화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토종 제약사 스스로 거대 다국적제약사를 끌어들여 근심거리를 추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독약품이 최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의 합작관계를 정리하며 완전한 토종제약사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는데 또다시 합작사를 설립한 것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김영진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은 "합작회사는 고품질의 제네릭 의약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하고 중추신경계ㆍ호흡기ㆍ여성의학 분야의 신약을 국내 환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제약시장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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