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학년도부터 인천ㆍ경기 등 외국어고가 있는 지역의 수험생은 서울 소재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또 외국어고 입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확대되고 특별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등이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특수목적고(외고ㆍ과학고ㆍ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안’을 2일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 단위로 모집했던 서울시내 외국어고 신입생 지원 자격은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외국어고가 없는 광역 시ㆍ도의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서울 학생과 현재 외국어고가 없는 강원ㆍ광주ㆍ울산 거주 학생만 서울 지역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국 단위 특성화 중학교 졸업자 중 서울 거주 학생은 지원할 수 있게 돼 경기 청심국제중 학생 중 주소지를 서울에 둔 학생은 지원할 수 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국적으로 특정 외고에 입학하기 위한 과열 경쟁을 제한하고 지역별 중점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신성적 실질반영비율은 40% 내외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학교별로는 대원외고가 63%, 한영외고 60%, 이화외고 59%, 서울외고 58%, 대일외고ㆍ명덕외고는 55%로 결정됐다. 평균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57.18%로 지난해 45.58%에 비해 10%, 지난 2008학년도 31.95%보다는 20% 이상 상승했다. 또 학교별로 특별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신설, 5명 이내 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서울국제고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기준에 차상위 계층 자녀를 포함하기로 했다. 외고들은 또 영어능력이나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더 많이 뽑기로 했다. 대원외고는 ‘영어능력우수자 전형’(80명)을 신설했고, 외국어 우수자 모집 인원을 20명으로 10명 늘렸다. 명덕외고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을 48명에서 96명으로, 한영외고도 20명에서 30명으로 각각 늘렸다. 과학고는 면접과 구술 평가 비중을 다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성과학고는 면접 및 탐구력ㆍ창의성 구술 검사 점수를 27점에서 40점으로, 세종과학고는 35점에서 40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편 2010학년도 서울 지역 외고 총 모집인원은 2,170명으로 특별전형 566명, 일반전형 1,604명이 각각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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