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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 사상 두번째
입력2004-12-13 18:14:04
수정
2004.12.13 18:14:04
13일만 2,625억 규모·16일 연속 매도 우위
외국인 '팔자' 사상 두번째
13일만 2,625억 규모·16일 연속 매도 우위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 누적순매도 규모가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연속 순매도 일수도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매도 공세가 심상찮다.
다만 최근의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연기금ㆍ펀드 등 국내기관과 개인이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을 방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은 2.6%에 그쳤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2,6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지난 11월22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연속순매도 일수를 16일로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규모는 1조9,00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95년 외국인 투자 개방 이후 가장 길었던 외국인 연속 순매도는 97년 10월4일~11월1일 25일간이다. 이어 98년 6월1~26일 이어진 21일, 95년 1월23일~2월13일 16일이 뒤를 잇고 있다.
누적순매도 규모로는 차이나쇼크가 몰아쳤던 4월27일~5월11일 10일간 2조6,19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 가장 많았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14.0% 하락했다.
순매도 일수가 가장 길었던 97년에도 종합주가지수는 21.9%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이번 순매도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는 867.03에서 844.20으로 불과 2.63% 하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연속된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도 행진은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800대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훈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과 10월을 분석해보면 외국인들은 매도 시작 전 한달새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며 “이번에도 10월 이후 주가상승분과 환차익을 합칠 경우 수익은 20%에 달해 차익실현차원에서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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