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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규모 5,000억弗 넘어서

세계금융기관 서브프라임 부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상각처리한 금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의 심각한 자금난이 투자자들의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세계 100여개의 유수은행들이 지난해 7월부터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지금까지 5,0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상각처리 했다. 이날 스위스계 은행인 UBS가 2ㆍ4분기실적에서 60억달러를 상각처리금으로 분류했다고 밝히면서 전체 규모가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손실이 5,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산업 전체로 따져 예상되는 손실규모는 1조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교수는 2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동과 아시아 신흥국 등에서 3,530억달러의 자금수혈을 받았다. 마킴 아시프 KBC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부실자산의 영역이 모기지에서 다른 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금융권의 상각처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아시프는 "미국 경기가 안정을 되찾는다 해도 유럽이 둔화국면에 있어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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