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주상욱 주연의 영화 ‘응징자’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1일 CGV 압구정에서 열린 이후 영화에 배우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제작보고회 이후‘응징자’ ‘주상욱 학창시절’ ‘양동근 왕따 고백’ 등 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응징자’는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양동근과 ‘대세남’ 주상욱의 대결로 주목을 받으며 올 가을 한국영화의 와일드카드로 점쳐지고 있음이 증명됐다.
제작보고회에는 신동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양동근, 주상욱, 이태임이 참석했다.
제작보고회에서는 첫 공개되는 본 예고편과 메이킹 특별 영상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정 대신 증오만이 남은 두 친구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본 예고편에 이어 메이킹 영상 속에서는 지난 겨울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의 모습과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던 주상욱의 반전 매력도 감상할 수 있었다.
극중 20년 전 받았던 상처 그대로 응징하는 ‘준석’ 역을 맡은 주상욱은 “드라마에서 오랜 시간 실장님에 갇혀있다 보니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드라마에서 할 수 없던 담배를 피우는 연기나, 욕 하는 연기 등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응징자’에서 이를 연기하며 그 답답함을 풀어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악몽 같은 기억을 안겨 놓고 그 시간을 까마득히 잊은 채 대기업 실장님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창식’ 역을 연기한 양동근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당연히 준석 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식을 연기하게 되었다. 촬영기간이 태교를 해야 하는 기간이었는데 욕을 연습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실장님 역할의 내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내가 저런 모습이 있나 싶었고, 나한테 왜 이 역할을 줬는지 알겠더라. 영화를 보시면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극중 창식의 약혼녀인 지희 역을 맡은 홍일점 이태임은 초미니 블랙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여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태임은 주상욱, 양동근 중에서 누가 더 기가 센지를 묻자 “주상욱은 장난기가 많아서 다정한 훈남 선배님 같았고, 양동근은 무뚝뚝하고 말도 없고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고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현장에서 두 배우의 기 싸움은 정말 대단했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동근은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인 학교폭력과 왕따에 대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양동근은 "중학교 시절 내가 연예인 활동을 했다는 것 때문에 안 좋은 시선이 있었다"며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면 뒤에서 욕을 하거나 앉을 때 바늘을 놓기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흥행공약을 묻는 질문에 주상욱이 대표로 "현실적인 공약을 걸고 싶다. 실천 가능한 공약을 세우기 위해 200만 관객으로 하겠다"라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맞게 200만 명이 돌파한다면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10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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