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러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오는 11월 6일 본선에서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토럼 전 의원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게 크게 뒤진데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패색이 짙어지면서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보이다. 이날 CNN방송 집계에 따르면 샌토럼 전 의원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275명으로 롬니 전 주지사(65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3염색체성 18(trisomy 18)’이라는 선천성 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딸 이사벨라의 건강 문제도 중도포기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의 가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샌토럼 전 의원이 ‘중도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올 연말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룰 공화당 대선주자는 사실상 롬니 전 주지사로 확정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샌토럼 전 의원은 능력있고 훌륭한 경쟁자”라면서 “그는 우리 당과 이 나라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치켜세웠다.
샌토럼 전 의원은 롬니 전 주지사와 사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 대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 8일 폭스뉴스에 출연, “롬니 전 주지사가 대의원 수의 절반을 확보한다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본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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