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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메시

챔스 8강전서 허벅지 부상… 2차전 출전 여부 불투명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가 아프다. 동시에 바르셀로나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메시는 그동안 부상과 친하지 않았다. 많게는 수비수 대여섯 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간결한 볼 터치와 차원 다른 드리블로 부상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2대2 무승부)에서 메시는 부상을 떨치지 못했다.

전반 38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지 약 5분 만에 상대 수비와 충돌했다. 왼쪽 무릎엔 출혈도 있었고 이후 움직임이 불편해 보였다. 후반 들어 메시를 대신해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나왔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는 오른쪽 허벅지 뒤에 있는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4일 정밀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디 로우라 수석 코치는 “메시와 마스체라노를 잃는 비싼 대가를 치렀다”며 안타까워했다.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이날 무릎 인대를 다쳤다. 마스체라노는 4~6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오는 11일 열릴 8강 홈 2차전에 나오지 못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카를레스 푸욜, 아드리아누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터라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정밀 진단 결과 메시도 쉬어야 할 경우 4강행이 어두워진다. 원정에서 두 골을 넣어 유리한 위치이긴 하지만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짙다. 바르셀로나는 2대1로 앞서다 후반 추가 시간에 블레이즈 마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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