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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국순당 대표이사 배중호

"내실다져 세계적 명주 만들것"<br>횡성 2공장 최근 신축…내년께 신제품도 출시

“내년 1월에 한국의 술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명주를 내놓겠습니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www.ksdb.co.kr) 배중호(51) 대표이사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최선을 다한다는 게 개인적인 신조이자 경영방침”이라며 “국순당은 좋은 술을 만드는 일이 본업이기 때문에 내년 초에 출시될 3~4개의 신제품 역시 이 같은 차원에서 추진, 개발을 끝내고 선보일 시기만 조율 중 ”이라고 강조한다. 대구출신으로 연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배 사장은 “사업 다각화도 회사와 제가 가장 잘 아는 술과 관련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백세주마을의 가맹사업도 같은 맥락으로, 소비자들에게 백세주를 보다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 전통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년 2월 담금세상 등을 생산하는 해태앤컴퍼니를 인수한 것도 다른 주류 영역이지만 해태앤컴퍼니의 다양한 제품 생산능력에 국순당의 기술력과 강력한 마케팅 능력을 합쳐 한국을 대표하는 신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순당은 올들어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내수침체가 지속돼 처음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지난 92년 백세주 출시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조금 넘게 감소됐다. 그러나 배 사장은 단기적인 대응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업과 제품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 ‘체력 보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285억원을 들여 강원도 횡성군에 3만8,000평 규모로 완공한 횡성공장이 지난 7일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 가동으로 연간 최대 생산량이 백세주(375ml 기준) 2억병으로 9,6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기존 화성공장에 비해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됐다. 백세주 2억병은 약 7,500만 리터로, 길이 50m, 폭 최소 21m, 깊이 1.8m 이상인 국제 규격 수영장 40개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국내에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거나 신규사업 진출을 미루는 등 ‘보수 경영’으로 활동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술을 빚기 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 아버지(배상면 회장)의 뜻을 이어 거짓없이 술을 빚고 올바르게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된 게 백세주입니다. 백세주는 국순당의 의지와 고집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제품입니다”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이 베어있는 셈이다. 최근 국순당 주가 변화가 심한 것과 관련, 그는 “단기적으로 기업도 사람처럼 기복이 있을 수 있는 데 결국 내실과 내재 가치가 중요하다”며 “국순당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가식적으로 회사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가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배 사장이 늘 강조하는 투명 경영방침과 관련이 있다. 골프와 바둑을 통해 올바르게 회사를 운영하는 법을 배운다는 그는 특히 “맛을 내기위해 재료와 순서를 알맞게 사용하듯 정도 경영을 위해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요리를 하면서 많이 느낀다”며 “수출마케킹을 강화해 내년엔 해외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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