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스템과 합리적인 프로세스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누가 대우건설의 주인이 되든 세계적인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준비가 됐습니다." 대우건설 박세흠(57ㆍ사진) 사장은 "대우건설은 이미 성장가도에 접어들었다"라며 "올해 수주 10조원을 달성하고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글로벌 10대 건설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년 대우건설 사령탑을 맡은 박세흠 사장은 해마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우건설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건설은 지난해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건설업체 순익 1위, 매출 2위의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한 데 대해 박 사장은 "외환위기로 인한 시련은 대우건설을 도덕적으로 재무장하게 했다"라며 "기본부터 새로운 도전을 했고 회사를 믿고 헌신한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의 중점을 국내와 해외, 공공과 민간부문 간의 균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데 두기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기업의 본질"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해외사업에 대해 "LNG 플랜트 및 저장시설 등에서 세계최고의 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선별 수주를 전제로 해외사업과 플랜트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2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