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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불공정거래 의혹

장외 대량매매前 주식빌려 거래 '떼돈' <br>우월적 지위 악용 정보 사전인지 가능성 쌍용車·LG지분 매각때 막대한 시세차익

외국인 불공정거래 의혹 장외 대량매매前 주식빌려 거래 '떼돈' 우월적 지위 악용 정보 사전인지 가능성 쌍용車·LG지분 매각때 막대한 시세차익 • "합법 거래 강변" 불구 일반투자자 큰 피해 외국인투자가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장외 대량매매(블록세일)에 앞서 미리 주식을 빌려 내다파는 대차거래로 막대한 무위험 수익을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투자기법은 최근 정부보유 지분매각 등으로 블록세일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주식시장 개장 전 쌍용차 주식 1,259만주가 주당 6,460원에 거래되는 시간외 대량매매가 발생했다. 이는 쌍용차의 주요주주인 대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외국계 투자기관에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쌍용차의 주가는 6,750원으로 뛰었고 외국인들은 블록세일로 하루 만에 36억5,000만원(주당 290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또 이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쌍용차의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해 이번 블록세일 정보가 사전에 누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의 대차거래 잔액은 이달 1일 69만1,550주에서 15일 260만2,770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외국인투자가들이 주가가 비쌀 때 주식을 빌려 시장에서 미리 판 후 블록세일을 통해 시세보다 싼 값에 조달한 주식을 되파는 방식으로 무위험 수익을 차지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블록세일의 경우 시세보다 5~10% 할인해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12일 쌍용차 종가가 6,680원인 점을 감안할 때 만약 외국인들이 이 같은 수법을 활용했다면 주당 200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추가로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이 대차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쌍용차의 블록세일을 사전에 알고 있는 외국계 투자가가 대차거래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8월과 9월 LG와 GS홀딩스 대주주들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LG 지분을 매각했을 때도 대차거래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외국계 투자가들이 대량매매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쌍용차와 LG 등에 대해 외국인이 대차거래를 악용했을 가능성과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차거래란 증권예탁원이 고객에게 일정 기간 주식을 빌려주고 나중에 주식으로 돌려받는 주식거래 방식으로 먼저 주식을 매도한 뒤 매도시점보다 하락하면 매수해 주식으로 되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블록세일이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매수자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11-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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