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7.0%로 통계치가 있는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였다.
이 수치는 2000년 54.1% 이후 상승세를 보여 2007년 56.3%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2009년 54.2%에서 2010년 55.3%, 2011년 55.5%, 2012년 56.0%에 이어 지난해 57.0%로 계속 상승했다.
월 기준으로는 지난달 58.4%를 기록해 사상 최고였다. 전월보다 1.2%포인트나 급등해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이 꾸준히 증가한 데는 저출산에 따른 육아 부담 감소를 하나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1983년 2.06명에서 1984년 1.74명으로 내려간 뒤 지난해(1.19명)까지 30년째 1명선을 유지했다.
또 학력과 경제능력을 갖춘 여성이 증가하고 이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인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다소 회복된 면도 있지만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의 경제활동은 최근 수년간 오히려 감소하거나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대 남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편이다.
지난해 30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3.2%로 30대 여성보다 36.2%포인트 높았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저출산이 그나마 요인으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에 시간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거나 하는 정책적 요인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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