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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中 수많은 희생자 발생에 깊은 우려"

중국 문화혁명 이래 최대의 소수민족 유혈시위로 평가되는 신장위구루(新疆維吾爾) 자치구 사태에 대해 각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낸 성명을 통해 “우루무치(烏魯木齊) 폭력사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상황이 불분명해 더 이상의 논평과 추측은 이른 감이 있지만 신장 자치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자 모두에게 평온과 자제를 촉구한다”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일본은 7일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의 언론 인터뷰에서 “시민과 정부가 충돌해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본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진행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구르 시위사태는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후 주석과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중국과 기타 시위발생 국가들에 시위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스 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은 “중국 당국에 인간의 존엄성,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평화적 시위를 할 권리를 비롯한 기초인권을 존중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도 외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이번 유혈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네덜란드 헤이그, 터키 이스탄불 등에서는 중국 측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추종시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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