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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우리銀 상위권 랭크

외환은행 보고서 분석국민ㆍ기업ㆍ우리은행이 50억원 이하 기업대출시장에서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하나ㆍ한미ㆍ서울ㆍ제일은행 등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하위그룹에 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외환은행이 작성한 '기업대출 활성화 방안 모형'이라는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대출규모에 관계없이 골고루 기업대출이 이뤄지면서 기업대출시장에서 가장 건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금융권에서 기업에 나간 총대출액수를 기준(2002년 1월)으로 10억원 이하, 10억~50억원, 50억원 초과로 시장을 각각 구분, 은행별 대출액수와 업체수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기업에 대출해준 총액수는 219조2,000억원으로 이중 50억원 초과 대출이 73.2%(160조4,000억원)로 가장 큰 기업대출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억원 이하 20.2%(44조3,000억원), 10억원 이하 6.6%(14조5,000억원)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총대출 50억원 초과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이 17조원 이상을 대출해 선두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외환은행(약 15조원), 우리은행(약 13조원)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출 10억~50억원 시장에서는 기업ㆍ국민ㆍ우리은행이 다른 은행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민ㆍ기업ㆍ우리은행이 모든 세분 고객층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민과 기업은행은 50억원 이하 시장에서 대단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위층을 형성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평균 대출규모가 큰 반면 신한은행은 그 규모가 작고 분산이 잘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업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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