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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길을 찾다] 어린시절 앤의 모습은 어땠을까

■ 루시M. 몽고메리·버지윌슨 지음, 영미문학 펴냄


천방지축이지만 사랑스러운 소녀 ‘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빨강머리 앤 기념판과 100주년 공식 기념작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가 출간됐다. 빨강머리 앤은 몽고메리가 30여년에 걸쳐 써 내려간 역작으로 마크 트웨인은 앤을 가리켜 ‘세계 문학사상 보기 드물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라고 극찬했다. 한 농부가 양자를 삼기 위해 고아원에 남자아이를 부탁했는데 도중에 착오가 생겨 주근깨가 가득한 빨강머리 ‘앤 셜리’가 오게 된다. 소설 속 앤의 특기는 공상과 수다. 거기에다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하거나 친구 다이애나에게 주스 대신 과실주를 먹이는 등 사고 뭉치다. 요즘 영화계에서 유행하는 ‘프리퀄(전편)’ 겪인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는 이런 앤의 삶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몽고메리의 원작은 고아원에서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오게 된 시점에서 시작하고 앤의 이전 삶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다. 캐나다 작가 버지 윌슨은 앤이 어떻게 해서 부모를 잃게 됐고 그러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을 갖게 됐는지 앤에 대한 연구와 상상력으로 앤의 삶을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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