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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익 사장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검토"

"주가 너무올라 적정인수가 따져봐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12일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룹차원에서 현대건설 매각 입찰 참여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를 위해선 사모펀드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이용하면 되므로 자금마련여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최고 경영진이 현대건설 인수희망을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지분 8.7%를 갖고있다. 노 사장은 “최근 현대건설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현재의 시장가격이 적정인수 가격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한 뒤 “(인수가격이) 적정 투자가치를 넘어선다면 단순히 명분만을 가지고 현대건설을 인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노 사장은 또 현대차그룹과의 현대건설 인수경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가 알아본 바로는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간담회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건설 매각입찰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채권단들이 매각의 원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내년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현대건설의 매입 여부를 검토하는 데에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운송선부문 재진출 가능성에 대해 노 사장은 “사업부문 매각 당시 향후 5년내에 재진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2007년 이전까지는 재진출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2월에 5년간의 중기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재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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