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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자산을 활용해 투자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주식연계채권이라고 불리는 ELS(Equity Linked Security)도 주요 투자수단의 하나이다. 특히 최근에는 월지급식 ELS의 인기가 높아 설정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높은 관심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ELS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다. 상품 성격을 정확히 안다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ELS는 파생상품이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금융시장에서 실제 가격(가치)를 지니고 있는 게 아니라 주식 또는 주가지수의 가격변화에 연계해 수익률을 약속한 증권이다. 때문에 ELS의 수익률은 시중 실세금리, 기초자산의 변동성, 원금보장 여부, 기초자산 개수 등 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시중실세금리와 (기초자산의)변동성이다. 예컨대 동일 조건이라면 시중금리가 높을수록 ELS 수익률도 높아진다. 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수익률도 높아진다.
ELS를 검토할 때는 기대수익률뿐만 아니라 기초자산의 종류와 성격, 투자기간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국내 출시되는 상당수의 ELS는 다음의 3가지 범주에 들어간다. 연 5~7%의 원금보장형, 연 8~12%의 원금비보장형, 연 15~25%의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앞의 두 가지의 기초자산은 주가지수 또는 대형주이면서 가격변동성이 작은 개별주가인 경우가 많다. 마지막 세번째는 가격변동성이 비교적 큰 개별주가인 경우가 많다.
기초자산이 개별주가인 경우에는 주식의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ELS 만기일 등 주요한 시점에 이례적인 가격흐름이 생겨 생각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기간도 중요하다. 투자기간이 길다면 경기사이클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중도 해지할 때에는 부대비용이 발생되어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
다른 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ELS도 투자위험과 기대수익률 간 경쟁우선순위(trade-off) 관계가 작동하므로 개인의 투자성형과 자금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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