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건설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올인"

김중겸 사장, UAE 현장 방문<br>"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 해외 원전시장 더욱 확대하자"

김중겸(오른쪽 앞줄) 현대건설 사장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부지에서 본부장 및 원자력사업 관련 임원ㆍ현장소장에게 원전 건설 및 수주에 사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올인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23일부터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중동 출장길에 오른 김중겸 사장이 2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도착하자 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막의 허허벌판이었다. 아부다비 시내에서 270㎞나 떨어진 페르시아만 연안의 실라 지역이었다. 바로 최근 수주한 470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립부지다. UAE 원전 사업은 2017년 완공예정인 1,400㎿급을 포함, 2020년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김 사장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현장소장으로부터 직접 공정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인근 바닷가까지 둘러보며 직접 현장 지원계획까지 논의했다. 이날 현장 답사에는 본사 각 사업본부장과 지사장, 중동지역 현장소장 등이 대부분 참석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사실상 '원전' 사업에 전사적 역량 집중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첫 해외사업 전략회의를 중동에서 가질 만큼 원전을 회사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튿날인 29일 역시 아침8시부터 하루종일 원전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회의가 열렸다. 아부다비 중심부의 한 호텔에서는 김 사장을 비롯한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 김 사장은 직접 초기 공사에 필요한 인력ㆍ장비는 물론 통신ㆍ용수ㆍ전기공급 등 모든 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회의에는 특히 원전 발주처인 UAE 원자력전력공사(ENEC)의 관리본부장이 강연자로 참석, 프로젝트의 의의 및 발주배경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NEC 관리본부장의 강의는 원래 예정에 없었으나 전날 김 사장이 전날 ENEC 본사 방문때 모하메드 알 함마디 사장의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39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UAE 원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해외 원전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1972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16기에 이르는 국내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트의 꽃'으로 불리는 원전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지난해 45억달러의 3배에 가까운 120억달러로 잡은 것도 원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매출액은 5조1000억원으로 국내 매출액을 초과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1970년대 중동 붐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9조3,000억원이었으며 이중 해외매출은 4조6,000억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