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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시장에 꽂힌 유통업계

정부 골프활성화 정책에 최근 LPGA 우승 이어져

롯데百 최대 70% 할인전

현대는 '중고 페어' 진행

3일 롯데백화점 본점 골프웨어 매장에서 모델들이 새로 출시된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봄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시선이 골프 시장에 꽂혔다. 정부가 골프산업 활성화를 시사한데다 최근 국내 선수들의 잇따른 LPGA 대회 우승 낭보로 골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골프 브랜드 할인 행사는 물론 중고용품 판매 이벤트까지 마련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주요 5개 점포에서 15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골프 대전'을 연다. 나이키골프·아디다스골프·파리게이츠·야마하·테일러메이드 등 관련 브랜드 32개가 참여해 골프 의류, 용품 등을 40~70% 할인한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본점에서 '봄·여름 골프웨어 패션쇼'를 열고 점포별로 나이키와 테일러메이드 프로 시타팀이 참여하는 원포인트레슨도 진행한다.

이호철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 부문장은 "골프 상품군의 지난 달 월간 신장률이 19.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해의 2배 수준"이라며 "정부의 골프 활성화 이슈와 한국 선수들의 해외 대회 승전보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서울 무역센터점에서 '제2회 중고 골프 페어'를 진행한다. 지난 해말 1회 행사 때보다 2배 많은 2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특히 지난번 여성 골프 클럽 판매액이 남성용보다 1.5배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여성 중고 골프 클럽 물량을 10배 이상 늘렸다. 현장에서 역으로 중고 골프채도 매입한다.



대형마트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골프 용품 판촉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올해 첫 골프 행사를 열어 자체 브랜드인 데이즈의 골프웨어 라인을 선보이는 한편 젝시오, 미즈노 등의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롯데마트 역시 11일까지 야마모토 골프 풀세트를 37만9,000원에 판매한다. 풀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김효주 선수의 볼마커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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