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 발 자르고 일할수 없다’ 盧측근 인수위 배치

`손발을 자르고는 일을 할 수 없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최측근을 인수위에 배치함으로써, 오랫동안 자신과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노 당선자는 2일 이기명 후원회장, 염동연 선대위 정무특보, 이강철 조직특보를 자신의 정무특보로 선임, 인수위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지난 89년부터 노 당선자의 후원회를 이끌어온 이 회장은 주로 언론과 문화분야를 챙길 예정이며, 염 특보와 이 특보도 노 당선자의 인재풀 운용 등과 관련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또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정무팀장을 비서실로 배치, 선대위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3대 국회의원 시절 노 후보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우광재ㆍ좌희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측근중의 측근이다. 서갑원 의전팀장과 윤태영 공보팀장도 경선캠프 직함을 그대로 사용한 채 비서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당선자 비서실에는 경선캠프 인력들이 상당수 그대로 가세, 참모진에 대한 노 당선자 신뢰의 `강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 당선자의 측근 중용 원칙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연수회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 그는 이 자리에서 “손발을 잘라 놓은 상태에서는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측근들을 중용할 생각임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또 “과거 대통령 측근들이 보였던 폐해가 없도록 하겠으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측근들의 전진배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발생한 부정부패 대부분이 측근들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 때문. 노 당선자가 자신들의 측근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이에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갈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