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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혁신·인적 쇄신' 유럽 2차구상 핵심될 듯

■ 이건희 회장 25일만에 귀국<br>이재용 부회장 승진도 주목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간의 유럽과 일본 출장을 마치고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이번 입국으로 삼성그룹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유럽ㆍ일본 출장 직후에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을 교체하는 등 그룹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었다.

특히 이번 유럽ㆍ일본 출장은 연말 인사와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그룹의 인적쇄신과 경영혁신을 통해 삼성그룹 전체의 전열을 가다듬는 변화가 모색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승부수 띄울 듯=이 회장은 과거 25년 동안 삼성을 이끌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영수완을 발휘해왔다. 이 회장은 특히 최근 들어 부쩍 위기를 강조하는 등 삼성 내부의 분발을 주문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열심히 해서 세계 1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10월에는 "더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앞을 보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임직원들을 향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5월의 미국 출장에 앞서 이 회장 자신부터 오전6시30분에 출근하면서 솔선수범을 보여 삼성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조기 출근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신기술 확보와 글로벌 1위 제품의 유지, 디자인 혁신 등을 다시 한번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항상 위기 때마다 임직원들을 향해 중요 경영 키워드를 제시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리더십을 보였다"며 "5월에 이어 8월의 유럽ㆍ일본행 출장 이후 사장단에 경영혁신을 통한 성장을 위한 키워드를 제시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 가능성=인적 쇄신 부문에서는 단연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룹 전반의 중요 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에 승진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은 상황이다. 실제로 그룹 전반의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사실 이 사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만큼 이 사장의 업무 영역이 이미 넓어진 상태다.

또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 마케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SDI의 2차 전지 영업을 위해 박상진 삼성SDI 사장과 동행해 직접 자동차 회사 주요 경영진과 교류를 넓히는 등 마케팅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 미디어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들이 참여하는 선밸리캠프에도 삼성전자 대표로 참여해 글로벌 광폭 행보를 펼쳐 보였다.

이 밖에도 삼성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들 간의 협력을 주문하는 등 그룹 부회장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사장이 마케팅 현장에서 직접 나설 때 해외 거래선 경영진이 받는 신뢰감은 클 수밖에 없고 삼성 입장에서는 효과가 배가 된다"며 "올 하반기 위기가 더욱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이 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전면에 나서주는 것이 삼성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 과감한 발탁과 함께 교체 카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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