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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WBC 준우승… 대한민국 야구로 하나되다

역… 직장… 학교… 해외서 울려 퍼진 "대~한민국"<br>시민들 "투지로 어려움 이겨내는 국민성 봤다"

SetSectionName(); 대표팀 WBC 준우승… 대한민국 야구로 하나되다 역… 직장… 학교… 해외서 울려 퍼진 "대~한민국"시민들 "투지로 어려움 이겨내는 국민성 봤다" 사회부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고교 야구팀이 50여개밖에 없는 한국이 4,000개나 있는 일본을 상대로 이렇게 잘할 줄은 정말 몰랐다. 투지와 정신력으로 일본을 혼쭐내는 우리 야구팀을 보면서 어려움 속에서 저력을 발휘하는 우리의 국민성을 보았다." 24일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10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나라가 '숙적'일본에 3대 5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대표팀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 시내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안타까운 마음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꽃샘추위로 서울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응원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서울 잠실야구장에 마련한 '한일 결승전 공동응원 행사장'에는 우리 야구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티셔츠와 막대풍선으로 무장한 1만5,000여명의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우승신화 재연을 기원했다. ○…서울대 등 대학캠퍼스 곳곳에서도 대학생들이 수십명에서 수백명 단위로 모여 공동응원전을 펼쳤고 일반 직장인들도 TV 중계를 보며 멋진 승부가 펼쳐질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고려대의료원에 근무하는 김동욱(31)씨는 "요즘 신문에 온통 나쁜 소식만 있는데 WBC 경기가 열렸던 몇 주 동안 정말 야구 때문에 신이 났었다"며 "여세를 몰아 경제도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무부는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전국 47개 교정시설에 수용된 모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결승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이 야구를 보기 위해 도시락과 라면 등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오피스가에 있는 편의점의 김밥과 컵라면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또 식당들도 입구마다 '한일전 생중계'라고 써붙여놓고 점심식사에 나선 직장인들 잡기에 열을 올렸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이날 오피스가와 대학가에 있는 230여점포의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도시락 등 먹거리 상품 매출이 지난주 동기 대비 50.2%나 증가했다. 훼미리마트 큰길타워점 김준석 점장은 "불경기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 국민적 관심이 더욱 뜨거웠던 것 같다"며 "경기가 진행된 약 2주간 오전 시간대 먹거리 매출상승은 물론 점포 전체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이 펼쳐진 미주 한인의 중심도시 로스앤젤레스도 온통 파란 물결이었다. 결승전이 벌어진 다저스타디움에는 어렵사리 입장권을 구한 교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현지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응원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한인은 무려 4만명으로 총 5만6,000여석의 관중석 대부분을 점령했다. 우리나라 야구 서포터스로 파란 유니폼을 입고 시내 각지에 흩어진 '파란도깨비'들은 무려 30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찜질방을 운영하는 김성환(52)씨는 "응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입장객을 받았다"며 "비록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가 이보다 더 똘똘 뭉치고 열광적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2009국제빙상경기연명(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 도전에 나선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도 야구 대표팀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 선수는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번에는 내가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국방부 "대표팀 병역특례 곤란"문화부선 "여론 봐서 추진" 국방부는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특례 허용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병역특례는 아시안게임 1위, 올림픽 3위 이상일 경우 적용하기로 이미 결정됐다"며 "여론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도 "원칙을 갖고 사안을 따져야지 정책을 하는 데 있어 예외를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야구협회장인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결승전에 앞서 병역특례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도 대표팀의 병역특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정서와 여론 등을 따져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28명의 WBC 대표팀 중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비롯해 임태훈(두산), 최정(SK), 박기혁(롯데) 등 4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6년 제1회 WBC 대회 직후 논란 속에서도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이를 소급 적용해 11명의 선수에게 병역혜택을 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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