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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가능성 무게 실린다

월가 전문가들 비관적 전망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한 이후 월가 전문가들의 경기후퇴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의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에 대해 26%로 전망했다. 2월 15%, 6월 20%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또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3ㆍ4 분기와 4ㆍ4분기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2.8%, 2.6%로 예상했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 예상치가 3.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또 앞으로 3개월 후인 오는 11월 연율 기준 물가상승률은 3.3%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조사 때의 3.1% 보다 높아졌다. 향후 미국 경제에 가장 피해를 끼칠 요소를 꼽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국제유가를 지목했다. 올해 말 국제유가 예상치는 배럴 당 평균 69.50 달러로 지난 6월 조사 때에 비해 배럴당 4달러나 높아졌다. 실제 고유가는 미국의 무역 적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입 원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 당 62.04달러, 205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간)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648억달러로 올 들어 6개월동안 총 무역적자가 3,838억6,000만달러(약 368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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