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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의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담당했던 박성만(51) 금융감독원 조사4팀장이 9일 오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사망했다. 박 팀장은 지난달 25일 1년여에 걸친 LG카드 조사를 마무리짓고 오후7시께 퇴근한 뒤 집에서 쓰러져 고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입원 12일 만에 숨을 거뒀다. 금감원 동료들은 LG카드 조사과정에서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박 팀장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조사국에서 10년을 근무한 조사 전문가로 지난해 1월 LG증권 노동조합이 LG카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94명이 내부정보를 이용, 주식을 처분한 것에 대해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한 후 줄곧 이 사건을 담당해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평소 건강했던 박 팀장이 여러 번 두통을 호소했었다”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광범위해 거래내역을 파악하고 내부자 정보이용 여부를 판단하느라 야근과 휴일근무를 해왔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이며 발인은 11일 오전11시. (02)921-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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