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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정책기대감과 양호한 기관 수급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달 29일이 배당락일로 결정되면서 일시적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배당락일에는 배당 권리의 소멸을 반영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세법 시행령 개정, 내년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등 정부의 정책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배당락일 이후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년부터 투자나 임금인상, 배당 등을 하지 않고 사내에 쌓아 놓은 유보금에 10%의 추가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및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 지난주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가 잇따라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정부가 시사했던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주에는 유가 하락 역풍을 맞고 있는 업종들과 달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처럼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나타나는 기업군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아람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거나 업황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이 있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금융, 핀테크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LG생활건강(051900)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생활용품 및 음료 수요 급증으로 내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22.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003450)은 현대차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일환으로 결산배당을 확대하고, 내년 중간 배당도 검토 중이어서 주가 흐름이 긍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003540)은 대표 소비재 기업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특정 브랜드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과 판매 채널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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