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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2월20일] 강희제(康熙帝)

초강대국을 향해 달려가는 중국인들이 벤치마킹하는 역사 속 인물이 있다. 청(淸)의 4대황제 강희제(康熙帝)다. 1722년 12월20일. 강희제가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 재위기간 61년. 역대 중국천자 중 가장 길다. 청나라 268년 동안 반청복명(反淸復明)을 잊은 적이 없었던 중국인들이 왜 이민족의 황제를 첫 손가락에 꼽을까. 그레이트 리더이기 때문이다. 정복군주인 그는 현대 중국의 국경선을 확정한 인물. 대만과 티벳을 정복하고 남하하는 제정러시아를 물리쳐 중국에 유리한 국경조약인 레르친스크조약을 맺었다. 문화군주이기도 하다. 5만여자에 이르는 강희자전(康熙字典)을 비롯, 전당시(全唐時)ㆍ주자전서ㆍ성리대전을 펴냈다. 정작 그를 성군의 반열에 들게 한 것은 화합정치와 절세정책이다. 반청 감정이 강했던 남방지역을 6차례나 순행하면서 하사한 액자와 편액은 한족 지방관들을 감동시켰다. 한학에 대한 조예가 ‘필묵정치’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고의 요리로 소개됐던 ‘만한전석(滿漢全席ㆍ만주족과 한족의 108가지 요리)’도 민족간 화합을 위해 그의 명령에 따라 선보인 음식이다. 청나라 후대에 문란해졌지만 인두세를 은으로 내게 한 ‘지정은(地丁銀)제도’는 봉건시대 절세정책의 백미로 꼽힌다. 50년간 면세총액이 1억냥(兩)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조세수입이 감소했지만 상업이 일어나 나중에는 오히려 재정이 넘쳐났다. 강희제부터 옹정제(雍正帝)ㆍ건륭제(乾隆帝)까지 150여년간 중국역사상 최고의 태평성대의 하나라는 ‘강옹건(康雍乾)의 치세’가 펼쳐진 것도 넉넉한 국가 살림살이 덕분이다. 중국의 지도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늘도 강희제를 본따려고 애쓴다. /권홍우ㆍ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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