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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실적 사상최대] 일등공신은 갤럭시S3…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만 5조 안팎

글로벌 판매량 2500만대 추정… 갤럭시노트2 해외 반응도 좋아<br>스마트폰 편중으로 변동성 커져 "4분기엔 실적 꺾일수도" 초긴장


삼성전자가 지난 3ㆍ4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0조6,700억원이다. 이를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올 1~9월 하루에 5,356억원어치를 팔아 766억원가량을 남긴 셈이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가면 갈수록 스마트폰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삼성전자 전체가 '스마트폰'에 운명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전 등 그외 사업은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등으로 전통적인 정보기술(IT) 업계의 성수기인 4ㆍ4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확산되는 실정이다.

◇깜짝실적의 힘은 역시 '스마트폰'=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비결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3의 판매실적이 3ㆍ4분기부터 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갤럭시S3 효과로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갤럭시S3 판매 돌풍은 갤럭시S1과 S2에 비하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세다.

과거 갤럭시S1의 경우 2,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전체 17개월이 소요됐고 S2는 10개월이 걸렸지만 갤럭시S3의 경우 불과 100일 만에 전세계에서 2,000만대가 판매됐다. S3의 경우 3ㆍ4분기에 2,500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최고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3의 경우 예약대수만도 1,000만대에 이를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며 "3ㆍ4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일등공신은 갤럭시S3"라고 전했다.

갤럭시S3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2에 대한 글로벌 시장 반응도 우호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사장도 이재용 사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3가 생각보다 잘 팔릴 것 같다"며 "갤럭시노트2도 반응이 좋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이 사장과 현지 통신사 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이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스마트폰 편중 현상은 불안요인=이 같은 깜짝실적에도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실적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가전 및 TV, 휴대폰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업황 변동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4개의 바퀴(사업부)가 고른 실적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경영과 예측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노골화되기 시작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두드러진 실적상승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업황 변동에 대한 내성 감소로 이어져 삼성전자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 실적을 추정하면 전체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는 1조3,000억원 안팎, 디스플레이는 8,000억원 내외,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최대 1조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스마트폰을 앞세운 무선사업부의 실적은 5조원 안팎에 달해 1ㆍ4분기 전체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이 스마트폰의 실적에 따라 큰 폭의 상승과 하락 곡선을 탈 수 있고 안정적인 경영과 투자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짝 긴장한 삼성전자=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3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이 같은 실적 상승세가 4ㆍ4분기부터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4ㆍ4분기는 IT업계의 성수기이지만 유럽발 경제위기와 추가적인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4ㆍ4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내부 임직원 사이에 퍼져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마케팅담당 임원은 "경제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물건을 팔 만한 시장이 급속도로 사라지는 기운이 감돈다"며 "문제는 유럽 등 선진시장이 지갑을 닫을 경우 수출에 의존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루아침에 추락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실적 하락에 대한 긴장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이 3ㆍ4분기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은 연초부터 제기됐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하락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갑작스런 어닝 쇼크를 기록하게 되면 임원 승진 인사규모에서부터 내년 투자규모 축소, 인원 감축 등의 내부 정비 방안 발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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