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7ㆍ미셸 위)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여성 국무 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9홀 라운드를 함께 한 일화를 소개하는 한편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임 인터넷 판 26일자에 따르면 위성미는 최신호(4월3일자)에서 골프 이외의 분야에서 역할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라이스 국무장관을 존경한다”며 그녀와의 라운드 일화를 공개했다. 몇 주전 9홀 라운드를 함께 했다는 것. 위성미는 “그녀는 초보자였지만 운동감각이 있었고 드라이버를 정말 잘 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내게 라이스 장관의 카트를 몰게 했는데 만약 사고라도 났다면 국무장관과 내가 같이 쓰러졌을 것”이라며 당시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위성미가 라이스 장관을 존경하는 이유는 “강한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이어 위성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에 대해 “흥분된다”며 “예전보다 훨씬 많이 연습했고 이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우승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전체에 대해서도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스터스 출전이 목표라고 했던 데 대해서는 “내 인생의 꿈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빠와 처음 TV로 본 경기가 바로 우즈가 처음 우승했던 97년 그 대회였고 이후 여성이 아무도 플레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꼭 나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미는 경쟁 상대인 젊은 여성과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 등 일부에서 ‘마케팅의 승리’라는 등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데 대해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판단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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