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칼럼] 기업 성공 키워드 '직원중심 경영'


현대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우리의 최대 임무는 우리와 직원들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것이다. 그 목표는 사람들이 창조적일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 성취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는 곳, 모두에게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곳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직원이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최근 국내외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산업화 시대에 활용됐던 인사경영 패러다임을 새로운 요구에 걸맞은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기업들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잠재역량과 일에 대한 열정, 조직에 대한 헌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른바 '직원중심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가슴을 뛰게 하는 경영이념과 핵심가치를 내세우는 한편 구성원들의 내재적 동기를 고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경영방식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창조ㆍ잠재력ㆍ열정 이끌어내는 길

일본 홋카이도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한때 폐쇄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때 취임한 고스케 마사오 원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일하도록 목적의식과 그에 걸맞은 열린 환경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고객에 대한 진정 어린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아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또 자발적으로 학습회를 조직해 관련 업무를 연구하는 등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도 가져오게 됐다. 고스케 원장의 직원중심 경영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 1996년 연간 입장객이 26만명에 불과했던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연간 300만명이 찾는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영활동을 비용 개념에 입각해 주판알만 굴린다면 당연히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배려 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 업무에 충실하게 되며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직원들이 기업에 갖는 만족도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기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위에 그쳤고 19개 평가지표 가운데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 네트워크 안정성'은 꼴찌였다는 사실은 국내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경영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충고로도 들린다. 행복지수는 삶의 질과 관련된 OECD의 12개 평가지표에 빈곤율 등 7개 지표를 추가해 산출한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오후5시 퇴근, 평상복 근무를 시행 중이며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트레스ㆍ고민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직원중심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중심 경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실현시키느냐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직원중심 경영이 기업에 정착하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직원중심 경영에 대한 확고한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명 쉽게 얻을 수 없는 열매이기에 그로 인해 얻는 기업의 경쟁력과 차별성도 또한 강력하고 영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최고경영자 의지 확고해야 결실

직원중심 경영이 자리를 잡으려면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열정을 갖고 헌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달성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그들의 아이디어가 충분히 표출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최고경영자는 구성원이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바를 크게 인정함으로써 그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이나 자신의 과오를 감추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다루되 조직의 목표를 위한 선의의 실수ㆍ실패에 대해서는 관용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결국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문화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