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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관객 노령화 낙담할 필요 없어"

자린 메타 뉴욕 필하모닉 사장 내한<br>젊은 층 어느 시대나 바쁜 법<br>시간·금전 여유 생기면 찾아


"젊은 층은 어느 시대나 바쁜 법입니다. 젊은 층이 오지 않고 클래식 관객이 나이 들어간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제26회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서울총회에 맞춰 방한한 자린 메타(사진) 뉴욕필하모닉 사장은 공식 개막을 앞두고 11일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린 ISPA 아카데미에 참석, 클래식 고정관객들의 노령화 우려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그는 "지난 30년간 클래식 쪽에서 일해왔는데 주요 관객들은 항상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층"이라고 회고한 뒤 "결국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메타는 지난 2000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을 이끌어온 세계 공연예술계의 리더 중 한 명이다. 아버지 멜리 메타(1908~2002)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교향악단과 현악4중주단을 창설했던 주인공이며 뉴욕필하모닉 지휘자로 이름을 떨쳤던 주빈 메타는 그의 형이다.



정작 자린 메타는 음악을 전공하거나 악기를 배우지 않았다. 영국에서 회계를 전공하고 캐나다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그가 뒤늦게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 행정감독(1981~1990)을 맡으면서부터였다. 그는 미국의 라비니아페스티벌 행정감독(1990~2000)을 거친 뒤 2000년 뉴욕필에 합류할 정도로 만개(晩開)한 음악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지난 12년간 뉴욕필과 함께 한국에 네 번 왔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애정도 피력했다.

관객층의 노년화를 낙관하던 메타는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국내외 투어 여건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장비들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데 반해 비행기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는 말로 오케스트라 운영과정에서의 경비조달에 대한 어려움을 빗댔다.

메타는 이어 관객유치 전략과 관련해 "뉴욕필은 너무 어려운 곡목을 연주하는 대신 귀에 익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자주 연주하거나 관객들에게 콘서트에 오기 전 사전 설명회를 여는 방식 등을 통해 연주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객들은 분화되고 있으며 관객들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필하모닉은 매주 미국 전역에 라디오로 방송되는 오케스트라로도 이름이 높다. 제26회 ISPA 서울총회는 30개국 350명의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와 예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식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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