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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강한 지역이 강한 국가 만든다


지역이 변하고 있다. 산업이 척박하던 강원도에 바이오ㆍ의료기기산업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신발 등 전통산업이 강했던 부산이 영화ㆍ해양플랜트산업의 메카로, 광주는 光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 유배길' '생각하는 정원'등 인문ㆍ문화ㆍ천연자연이 융합돼 중국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았다. 지역의 성장은 다채로워서 '지역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하고 궁금해진다.

새삼 지역 경쟁력을 논하는 것은 '강한 지방이 강한 국가의 초석이기 때문'이며 이는 만국공통이다. 가까운 상하이, 베이징의 경쟁력 상승은 중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한국 경제가 더 큰 도약을 위해 지역 잠재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표적 지역 혁신사례를 통해 지역 경쟁력의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과 산업의 존재이다. 美 샌디에이고는 선진적 바이오기업인 하이브리테크의 설립을 통해, 스웨덴 시스타는 에릭슨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업의 입주를 계기로 협력기업들이 집적하면서 세계적 바이오산업과 이동통신산업 거점으로 성장했다. 산업의 성장은 지역의 고용구조를 바꿨다.



다음은 경쟁력 있는 입지여건의 조성이다. 입지 경쟁력은 지리적 이점, 지역 내 연구개발(R&D)역량과 기업지원역량으로 구성된다. 기업이 특정 지역에 모여서 시장개척, R&D 등을 공동 추진해 얻는 혜택, 즉 '집적의 경제'가 있을 때 입지 경쟁력은 커진다. 스웨덴 시스타는 스톡홀름에서 가깝고 일렉트룸이라는 산학협동 지원센터가 창업보육, 자금ㆍ인력서비스, 저렴한 공장부지 제공을 통해 입지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지역에 기업이 모이고 산학연이 활발히 협력하며 창조적 리더십에 기반한 지역 정책이 결합할 때 지역은 성장한다. 우리의 지역 산업육성 역사는 길지 않으나 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이 지역에 자리잡고 중소기업이 지역 대학과 협력에 의해 기술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정부도 유망한 지역 산업을 타깃팅해 집중 지원해왔다. 이제 '강한 지방'을 위한 진일보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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