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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고' 브라질 '뜨고'

■ KIEP '신흥국 경제' 보고서<br>싱가포르등 성장률 2%P 이상 하락 예상<br>러, 원유생산량 10년만에 감소 전환 '흔들' <br>브라질은 세계 8대 산유국으로 급부상


‘동남아는 지고, 인도ㆍ러시아는 흔들리고, 브라질은 뜨고’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잘 나가던 신흥경제국의 경제사정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2%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저성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브라질은 세계적인 산유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원개발의 보고로 각광 받는 러시아는 올 상반기 산유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석유생산능력이 꺾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은 12일 ‘2008 신흥경제 5대 포커스’ 보고서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저성장 ▦흔들리는 인도 금융시장 ▦오일머니 중동으로 급속 유입 ▦러시아 석유생산 정점 통과 가능성 ▦브라질 유망 산유국으로 부상 등을 올해 주목할 신흥경제권 주요 이슈로 꼽았다. 아세안은 지난해 성장률이 6.4%에서 올해 5.5%로 급격한 경제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ㆍ캄보디아ㆍ베트남 등은 지난해보다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은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과 긴축재정, 나라별로 식량비축이나 화폐절상 유도 등 고강도 조치를 실행하고 있지만 이미 내리막으로 밀린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KIEP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이 고물가를 해소하고 경제안정을 찾기까지 적어도 1~2년의 조정기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는 이들 국가의 경제적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가늠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관건이다. 인도 증시는 올 들어 고점 대비 40%나 급락하고 투자자본 이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국불안과 재정적자 누적, 통화가치 급락 등을 겪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 금액 가운데 70%가 넘는 단기투자가 급속히 회수되면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고유가와 맞물려 최고의 호황을 누려온 러시아에 대해서도 산유국 특수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올 상반기 일일 원유생산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 기존 유전의 산유량이 줄어든데다 석유회사가 과도한 조세부담을 떠안으면서 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KIEP는 최근 러시아가 투자진작을 위해 채굴세를 개정했지만 원유생산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영 석유회사들도 그동안의 무리한 확장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역시 대규모 오일머니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3% 이내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던 산유국들은 현재 높게는 20%나 물가가 올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취한 가격제한조치는 음성적인 요금인상과 물품 공급부족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KIEP는 “당분간 국제유가 급락 가능성이 낮아 중동 경제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무려 11.5%에 달해 6%대인 성장속도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은 최근 연이은 신규 유전 발견에 힘입어 유망 산유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라질은 2006년 말 현재 세계 17위 석유매장국이었지만 최근 발견 매장량을 포함한 추정치는 540억배럴에 달해 세계 8대 산유국 진입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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