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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활용품 업계 지도가 달라진다

식품·생활용품 업계 지도가 바뀌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AC닐슨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자연은’은 올 1·4분기 과채주스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15.3%의 점유율로 해태음료 썬키스트(14.0%)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006년만 해도 썬키스트 판매액은 ‘자연은’의 2배 규모였다. 하지만 두 제품의 점유율 격차는 점차 줄어 올해 처음으로 선키스트가 자연은에 2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과채시장 1위는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로 3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분유시장에서는 3위 일동후디스가 2위로 약진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작년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던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의 점유율 격차는 올 3~4월 한자릿수로 줄어들었고,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오히려 일동후디스가 2위로 올라가며 순위가 뒤집혔다. 남양유업에 이어 분유시장 2위를 지켜오던 매일유업이 지난 3월 식중독균 검출과 지난달 포르말린 사료 논란에 잇따라 휩싸이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고, ‘어부지리’로 일동후디스가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올 1월 섬유유연제의 '대명사'에 가깝던 피죤을 32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해 1위에 올랐다. 2007년만 해도 피죤의 시장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7.5%였고 샤프란은 26.8%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샤프란은 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올 1~2월 점유율 42.6%로 피죤의 35.8%를 6.8%포인트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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