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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과 고배당은 관계없어"

높은 외국인 지분율과 높은 배당성향은 서로 유의성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외국인이 높은 지분율을 토대로 무리한 배당을 요구해 국부 유출이 초래되고 있다는 기존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려대 박경서 교수는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주최로 증권선물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기업의 경영 및 지배구조에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외환위기 이전(1993년∼1997년)과 이후(1999년∼2003년) 당기손익이흑자를 낸 상장기업 376개사 및 360개사를 대상으로 패널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외국인 지분율도 높게 나타났지만 반대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다는 가정에는 유의성있는 인과관계가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볼 때 외국인 투자자가 무리한 배당을 요구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가 배당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지분율 자체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지만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높을수록 외국인 지분율의 증가는 국내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시차를 두고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독으로 5% 이상 지분을 가진 외국인이 존재하면 장기간에 걸친지배구조 개선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같은 분석 결과는 외국인을 둘러싼 고배당 및 투자위축 논란은 극히 제한된 소수 기업에서 나타난 문제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의 존재는 국내기업이 배당과 투자를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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