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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원화채권 파는 외국인, 셀코리아?



[앵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한주간 2조 7,000억원 가량 빠져나갔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거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이탈이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의 이보경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한주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나타났다고요?

[기자]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비중을 축소했는데요.

국내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잔고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약 105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초인 6일과 비교해 2조 7,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렇게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전체 채권 중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도 5.8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0년 4월 16일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오늘은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661억원을 매수했지만 최근에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같은 배경에서 채권시장에서도 떠나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최근에 그리스 우려가 커지고 중국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성격이 좀 달라서 주식시장과 같은 배경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절반가량은 외국 중앙은행입니다. 중앙은행에서 외화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해서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와 있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보통 기대수익률을 보고 투자를 한다면, 채권시장의 외국인들은 국가나 시장이 안정적인가라는 안정성에 관심을 갖습니다. 따라서 대외충격에 따라 급격하게 자금이 유출된다거나 하는 우려가 크지는 않죠.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동안 국내 원화채시장에는 얼마전까지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유출이 추세적이다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라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취] 박종연 팀장 /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

“기본적인 여건 자체가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 같은데 그랬을 때 이머징 전체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은 할 수 있는데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해도 계속 예고하듯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할것같지 않고 2013년 ‘테이퍼텐트럼’때와 비교해보면 이머징에서 자금이 막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이지도 않고 그런걸 생각해보면 큰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서 외국인 자금이 물밀 듯이 빠져나간다. 이렇게 보기는 좀 무리인 것 같아요.”

[앵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우리와 선진국의 금리차가 좁혀진 상황으로 봤을 때 앞으로 채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채권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외국인이 수익률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유출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정범 수석연구원 / 한국투자증권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고요. 리만 파산때 800억달러 나가고 이랬던 것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죠. 원화채권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돼서 나갔던 것이니까요. 그때는 공포스럽게 나갔죠. 외환위기로 갈 수도 있다 그런 우려가 있던 사정이었고, 지금은 달러표시채권이 우리나라 채권보다 이자를 0.5% 포인트 더준다 이래서 나간다는 거니까요. 완만하게 나간다고 봐야죠. 나가도.”

[앵커]

네, 이보경 기자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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