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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배당락… 프로그램 매물 경계령

■ 꼭 체크해야할 연말 투자포인트<br>외국인 배당후 대거 이탈 가능성<br>배당액 적어 영향 제한적 분석도


배당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증시를 떠받쳤던 만큼 배당을 받은 후에는 이들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잔액은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 4조4,700억원에 불과했던 차익거래 순잔액은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보름 만에 1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최근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총 3조5,0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 매수세 가운데 상당수가 연말 배당을 노린 물량으로 해석되고 있어 27일 배당락 이후에는 이들 자금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월별 프로그램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1월과 2월에는 1조원 안팎의 매도 우위가 나타난다"며 "매년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4조~5조원 규모의 인덱스 자금이 연초 이후 매물화되는 패턴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기업들의 결산 배당 수준이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예상 배당액이 줄어든 상황이라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배당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고 웅진코웨이가 결산 배당을 내년 1ㆍ4분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배당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12월 결산 현금배당액은 9조7,1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배당 수익률 역시 0.98%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경험상 배당락일 시가 지수 하락폭은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7일 코스피200지수의 시가 하락폭은 0.5%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의 통화 공급 정책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의 단기차익 청산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연말 배당을 노리기 보다는 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데 따른 자연적인 흐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펀드평가사 EPFR에 따르면 지난 한 주(13~19일) 동안 아시아펀드(일본 제외)군으로 들어온 자금 16억700만달러를 중 6억8,000만달러가 한국펀드군으로 유입돼 주간 단위 유입액 기준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지형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펀드 자금 가운데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금액이 42.7%에 달한다"며 "최근 들어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저평가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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