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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골프축제 가슴이 뛴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의 드라이버 샷

■ 우승후보 따라잡기

무릎 10도 미만·상체 30도 기울여 어드레스

임팩트 때 양발 지면에 붙여 지렛대 효과 UP






백스윙 때 척추 각도 유지한 채 꼬아 상·하체 균형 이뤄 역동적 스윙 가능

머리·시선, 볼 떠나도 그대로 유지… 중심축 유지해 에너지 최대한 전달


1타 차 단독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 긴장될 법한 상황이었지만 거침없는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를 가른 이정민은 깔끔하게 파를 기록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정민(22·비씨카드)이 2012년 11월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서울경제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이정민은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대회에서 6언더파 210타를 기록,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그 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침체를 겪던 그는 2012년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를 제패했다.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낸 이정민은 올해 8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과 9월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두며 투어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이 좋은 이정민이 올 시즌 보여주는 폭발력의 밑바탕에는 되살아난 드라이버 샷이 있다. 장타력을 갖춘 그는 다소 들쭉날쭉하던 드라이버 샷의 구질과 방향에서 일관성을 찾으면서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평균 260야드를 쉽게 때려내는 이정민의 스윙은 전형적인 모던 스윙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모델로 삼기에 제격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교습 부문 에디터인 프로골퍼 김용효 골프피트&기술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그의 스윙을 살펴봤다.

이정민의 어드레스는 체중 분배가 균형을 이뤄 역동적인 스윙을 만들어낼 준비가 잘 갖춰져 있다. 양쪽 무릎이 10도 미만으로 구부려져 있고 상체를 약 30도 정도로 기울여주고 있다. 다이내믹한 동작을 할 수 있는 자세다.



낮게 빼주는 테이크어웨이는 큰 스윙아크(면)를 예고한다. 어드레스 자세에서의 무릎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윙축을 기반으로 상체 회전이 시작된다. 양팔을 길게 뻗어 양손이 골반 높이에 왔을 때까지 손목을 꺾지 않고 있다. 클럽페이스는 이상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백스윙을 하는 동안 척추 각도를 유지한 채 꼬아주는 상·하체의 조화가 훌륭하다. 임팩트 때 지면을 밀어주는 지렛대 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양발을 계속해서 지면에 붙이는 모습이 돋보인다.

백스윙 톱은 호쾌한 스윙을 하는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형태다. 중심축을 유지하면서 어깨는 100도 이상, 골반은 30도 정도 회전해 있다. 하체는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상·하체 사이의 70도 이상 차이(이를 X 팩터라 한다)는 방향전환 때 골반을 열어주는 동작으로 인해 더욱 거지고 나중에 하체의 지면 반력과 함께 파워의 열쇠가 된다.

다운스윙은 백스윙 동작의 역순인 발-발목-무릎-허벅지-골반-몸통-어깨-팔꿈치-손-샤프트-헤드 순서로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백스윙 톱에서의 양팔과 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해 파워가 일찍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임팩트 구간으로 접근하는 동안 견고한 하체 동작이 눈에 띈다. 머리와 시선이 볼이 떠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스윙을 하는 동안 중심축을 잘 유지해 스윙 에너지를 볼에 효율적으로 전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임팩트 이후 볼 뒤를 낮게 쫓는 오른손 동작은 스윙아크와 볼의 방향성을 확보하는 키워드다. 균형이 잘 잡히고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은 결과로 왼발은 지면에 최대한 붙어 있다.

피니시는 스윙 과정이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지도가 된다. 체중이 왼쪽 다리에 완전히 실리면서 오른 어깨가 타깃을 향하는 탄력 있고 파워 넘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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