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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연내 1만가구 봇물… 입지가 성패 가른다

1차 합동분양 경쟁률 평균 5대1로 마무리<br>KTX동탄역 가까운 우남건설 9.3대1 최고<br>중대형·공급 물량 많아 분양가 낮추는 게 관건



동탄2신도시 1차 합동분양이 평균 5대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합동분양 참여 5개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웃은 곳은 우남건설이다. 9.30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공급가구 수가 가장 많고 브랜드 인지도도 낮았지만 KTX동탄역과 가까운 입지여건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동탄역과 다소 거리가 먼 KCC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3순위에서 가까스로 마감한 것과도 대비된다. 앞으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도 이처럼 입지여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동탄2신도시에서 11개 단지 총 9,8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차 동시분양에서 빠진 롯데건설이 이달 중순 1,416가구를 내놓는 데 이어 10월에는 계룡건설ㆍ금성백조ㆍ대원ㆍ한화건설ㆍ극동건설이 동시분양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G건설과 대우건설ㆍ호반건설ㆍ신안ㆍ포스코건설 등도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0월 동시분양 입지여건 탁월=동시분양이 유력한 4개 단지는 모두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속해 있어 입지조건이 엇비슷하다. 계룡건설(A16블록)은 1차 합동분양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우남건설(A15블록) 바로 옆 단지이고 금성백조(A17블록)와 이웃한다. 대원(A20블록)과 한화ㆍ극동건설(A21블록)도 동탄역과 가깝고 초등ㆍ중학교와 인접해 있다.

토지 사용 시기가 12월이지만 조기 사용을 전제로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인 포스코건설의 A102블록은 도로 하나를 건너면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어서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뮤니티 시범단지의 동남쪽에 밀집해 있는 대우건설(A29블록), 호반건설(A30블록), 신안(A32블록)은 입지여건이 양호하지만 2차 동시분양 단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G건설(A9블록)은 연내 분양 단지 중에서는 가장 위치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

◇중대형 물량이 변수=건설사들은 1차 합동분양이 성공리에 마감된 여세를 몰아 추가 분양에서도 순위 내 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성공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차 동시분양 단지 4곳의 경우 금성백조를 제외한 3개 단지가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이 공동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체 1,817가구 중 85㎡ 초과가 1,416가구에 달한다. 계룡건설도 657가구 중 218가구가 중대형이다. 대원(498가구)의 경우 중대형이 13가구로 적은 편이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878가구)과 신안(913가구)도 중대형이 각각 671가구와 683가구로 많고 시행사인 우인스페이스가 확보한 A19블록(252가구)도 전체의 절반 정도가 85㎡ 초과 물량이다.



최근 들어 중소형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중대형 평형의 경우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타 단지와 차별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차 합동분양에서 빠진 롯데건설이 이달 중순 이뤄지는 청약에서 받아 들게 될 성적표가 향후 중대형 단지 분양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간만에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분 만큼 여세를 몰아 빨리 공급하자는 게 업체들 분위기"라며 "하지만 중대형 단지가 적지 않고 공급물량이 너무 많은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역시 청약 성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차 합동분양이 예상보다 잘된 것은 입지도 작용했지만 분양가가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을 막으려면 2ㆍ3차 분양 역시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직 분양가 심의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공급되는 단지들도 1차 분양과 비슷한 3.3㎡ 당1,0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ㆍ3차 분양 역시 1차 합동분양처럼 입지별로 청약률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여건을 차별화된 평면이나 조경ㆍ편의시설 등을 통해 극복하려는 건설사들의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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