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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슈와 인물] <17> 최신규 손오공 사장

내달 4년개발 대작게임 공개등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도약 포부


지난 7일 코스닥 시황판에 ‘손오공’이라는 새로운 종목을 등록한 최신규(50) 사장. 74년에 불과 19세의 나이로 수도꼭지 주물 회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한 그는 80년대 완구사업에 뛰어들어 손오공을 설립했다. 이후 손오공은 지난해 매출 600억원, 올해는 870억원을 바라보는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이달 초 코스닥 등록을 통해 최 사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자산이 800억여원대에 달하는 ‘신흥 거부’로 우뚝 일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총아로 떠오른 온라인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손오공은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만든 ‘월드오브워크래프(WOW)’의 국내 PC방 영업권을 획득하면서 게임 유통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다음달 중에는 지난 4년간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대작 온라인게임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완구뿐 아니라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국내업계가 손오공을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최 사장이 본격적으로 온라인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제조업과 콘텐츠 그리고 온ㆍ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영역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최 사장은 특히 업계에서 상품특허를 많이 보유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현재 개인적으로 보유하거나 회사 명의로 돌린 특허만도 400여건. 언제나 그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자신이 직접 짜낸 아이디어로 이미 출시한 상품이나 구상 중인 미완성 제품들이 즐비하다. 맨손으로 시작해 지난 30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어온 최 사장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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