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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 해외장사 '外華內貧'

4대 재벌 현지법인 자산은 급증, 수익성은 악화

주요 재벌그룹들이 '글로벌 경영'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덩치만 커졌을 뿐 여전히 내실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과 LG,현대차그룹 등 최상위 대그룹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2002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7일 삼성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결합재무제표 자료에 따르면 결합대상 140여개 해외 현지법인들이 지난해 올린 순매출(내부거래분 제외)은 48조2천억원으로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그러나 외형상의 증가와 달리 이들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은 2002년 1조503억원에서 지난해 1조162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순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2.6%에서 2.1%로 낮아졌다. '중국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LG그룹도 결합재무제표 대상 해외현지법인의순매출은 2002년 24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31조9천억원으로 28.6% 이상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5억원에서 863억원으로 고작 2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 인도와 터키 등 각지에서 자동차를 생산중이거나 생산을 추진중인현대자동차그룹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현대모비스 제외)상 현대차 및 계열사 현지법인 순매출은 2002년 9조8천337억원에서 지난해 18조9천961억원으로 무려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3천33억원에서 1천602억원으로 '수직 급강하'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 계열사 해외법인들의 순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08%에서 0.84%로 급락했다. 반면,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이후 해외 현지법인을 상당분 정리한 SK그룹(SK㈜연결재무제표상 계열사)는 해외 매출이 급감하는 대신, 수익성은 개선돼 상위 3개그룹과 대조적이었다. SK그룹 해외현지법인 순매출은 2002년 8조7천억원선에서 지난해 3조3천억원으로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1천464억원에서 730억원으로 감소하는데 그쳐 순매출 대비영업이익률은 1.69%에서 2.22%로 오히려 높아졌다. 그러나 상위 3개 그룹은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영'을 내세우며 해외법인 몸집불리기를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의 심각한 투자부진과 대조적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규모는 2002년 21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25조7천억원으로 17%이상 늘었다. 특히 중국지역의 자산은 5조원선에서 6조3천억원으로 늘어나 6조7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선으로 줄어든 북미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LG그룹 역시 같은 기간 12조9천억원에서 16조4천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아니어서 일부 계열사가 빠진 현대차그룹의 해외자산도 2002년 4조5천억원에서 8조7천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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