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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실물 경기지표 줄줄이 추락… 미국 금리결정에 영향 미칠까

4월 제조업 PMI 일제히 뚝… 美 1분기 성장률도 1%대로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 지속… 中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연준 FOMC 회의 결과 주목


미국,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을 포함하는 4대 주요 경제권(G4)의 실물경제지표가 일제히 경고음을 울렸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무더기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었던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29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시장정보업체 마킷 및 HSBC가 집계한 G4의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줄줄이 전월보다 하락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던 미국 제조업 PMI지수(마킷 조사)도 이달 들어 고꾸라져 전월 대비 1.5포인트 추락한 54.2를 기록했다. 마킷은 제조업 부문의 신규 주문도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마저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4월 들어 주요 85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내다본 미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1.25%로 집계돼 연초 제시됐던 기존 전망치(2.8%)에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24일 이후 전망치를 제시한 금융기관 3곳은 미국의 성장률이 1·4분기에 1%를 밑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3곳은 유니크레딧(전망치 0.80%), 도이체방크(0.70%), JP모건(0.60%) 등이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에서 첫 금리인상 시기를 오는 6~7월로 예상했지만 이번 경기지표 하락으로 인상 시점이 미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3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삭제했던 '인내심(patient)'이 다시 언급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레리나 우루시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3월 회의와 비슷한 내용만 다시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체로 오르막을 타던 해당 지수(마킷)가 4월 들어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져 51.9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와 가파른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수(마킷)가 하락 반전(3월 50.3→4월의 49.7)해 경기수축 국면에 재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일본의 제조업 PMI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소비세율 1차 인상의 후폭풍이 미쳤던 지난해 5월(49.9) 이후 11개월 만이다. 일본의 내수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일본의 3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7% 하락해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7.5% 하락)보다 나쁜 성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제조업 PMI지수(HSBC)가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월 기준금리를 낮추고 지급준비율을 내리면서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지만 정작 해당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고 금융권에서만 맴돌아 내수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사왔다. 애너벨 피데스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서 수요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진다"며 "제조업계 전반적으로 일자리 숫자도 8개월 연속 줄었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 부진은 주요국들의 통화 및 금융정책 완화 지속이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보면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당초 예정했던 내년 9월보다 일찍 끝낼 것으로 내다본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양자오는 중국 경기에 대해 "4월의 경제성장 모멘텀(가속력)이 미약해 추가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요구된다"며 인민은행에 대해 "다음 수순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될 것이며 이번 분기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진단했다. 일본은행(BOJ) 역시 인플레이션 목표치(2.0%) 달성에서 한참 미달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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