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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직선제 요구 사실상 거부

中, 홍콩 직선제 요구 사실상 거부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직선제 요구 시위에 대해 중국 및 홍콩 정부가 수용 거부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6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를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기자들로부터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논평을 요구 받고 “홍콩은 점진적 민주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사실상 수용을 거부했다. 원 총리는 “홍콩 시민들이 ‘홍콩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가 마련한 규정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홍콩의 민주적 정치발전을 촉진하는데 있어 점진적 접근의 원칙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시민과 학생 10만여명은 지난 4일 아무런 민주화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홍콩 정부의 정치개혁안에 맞서 보통선거 도입을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행진을 벌였다. 특히 2000년대 초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을 지낸 찬안손(陳方安生ㆍ65) 여사가 5년만의 첫 공식활동으로 가두행진에 전격 참석, 중국과 홍콩 정부를 긴장시켰다. 찬 전 사장은 당시 중국측의 압력과 둥젠화(董建華) 행정수반과의 불화로 사퇴, ‘홍콩의 양심’, ‘철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 시위 직후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자청, “홍콩의 민주화 진전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직접선거는 2007년 이후에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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