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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세주 사임… 장세욱 부회장 체제로

포항 후판공장 폐쇄… 고강도 자구책 추진


철강업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장세주 회장 구속기소 등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동국제강이 장세욱(사진)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경영진을 개편하고 경북 포항 후판 공장을 폐쇄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동국제강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진이 개편된다.

장 회장은 회삿돈으로 미국에서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장 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만큼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며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인 남 사장도 사임하면서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홀로 동국제강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동국제강은 또 포항2후판 공장 가동을 8월1일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후판을 만들며 성장한 동국제강은 한때 포항 2곳과 당진 1곳에서 후판을 생산했지만 2012년 100만톤 규모 포항 1공장 폐쇄에 이어 이번에 190만톤 규모 2공장마저 문을 닫으며 150만톤 규모 당진 공장만 남는다. 후판 공장 폐쇄는 조선업 불황과 중국산 수입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과 동국제강 재무구조 악화 등 안팎의 악재가 겹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의 올 1·4분기 후판공장 가동률은 42.3%였는데 이번 포항 공장 폐쇄로 당진 공장 가동률은 10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의 관계자는 "후판 사업 손실규모가 3분의 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 올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를 토대로 내년 영업이익 목표를 1,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 재편 안 확정에 따라 기존 열연·냉연·구매·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를 후판·형강·봉강·냉연 등 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꿨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이에 맞춰3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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